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이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을 준비하는 도내 치유농장 5개소를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추진하면서 제주 치유농업의 질적 성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인증 획득을 지원하는 행정사업을 넘어 치유농업 서비스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산업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지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제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운영하는 국가 인증제도로, 일정 수준 이상의 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춘 농장에 공신력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인증 심사는 ▲시설·장비 ▲전문인력 ▲경영 및 프로그램 운영 등 3개 영역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서류심사와 현장심사를 모두 통과해야 한다. 특히 운영규정, 안전관리, 프로그램 체계성까지 함께 평가되는 만큼 단순한 농장 환경이 아닌 운영 전반의 전문성이 요구된다.
이번 컨설팅은 농가별 2회에 걸쳐 진행된다. 1차에서는 사업자등록증, 건축물대장, 프로그램 운영계획, 수입·지출 기록 등 인증에 필요한 필수서류를 점검하고, 2차에서는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시설과 장비, 안전관리 체계, 운영규정 등을 진단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도록 지원한다. 이는 단순한 서류 작성이 아니라 실제 현장의 운영 수준을 높이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이번 사업은 '인증을 위한 컨설팅'보다 '품질을 위한 컨설팅'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치유농업은 사람의 신체적·심리적 건강을 다루는 서비스인 만큼 프로그램의 안전성과 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증제도는 이러한 기준을 객관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이용자에게는 신뢰를, 운영자에게는 지속적인 품질 개선의 동기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제주도는 전국에서도 치유농업이 활발하게 성장하는 지역 가운데 하나다. 2026년 1월 기준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을 받은 농장은 모두 8개소이며, 제주시와 서귀포시 전역에 분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제원하늘농원(조천), 새오름영농조합법인과 제주물마루된장학교(한림), 최남단체험감귤농장과 폴개협동조합(남원), 갈중이·이레숲·리틀(안덕) 등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안덕지역에만 세 곳의 인증농장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은 제주 남서부가 치유농업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감귤, 숲, 허브, 전통발효식품 등 제주만의 자연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치유 콘텐츠가 형성되면서 치유농업의 분야도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앞으로도 프로그램 개발 교육과 전문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인증농장을 확대하고 제주 치유농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번 맞춤형 컨설팅은 단기간의 인증 취득에 그치지 않고 제주 치유농업의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치유농업은 더 이상 농촌체험의 연장선에 머무는 산업이 아니다.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전문 서비스이자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는 미래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주가 가진 청정 자연환경과 다양한 농업자원은 치유농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이다. 여기에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제와 같은 객관적인 품질관리 체계가 더해진다면 제주 치유농업은 지역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은 물론, 복지·교육·의료를 아우르는 융복합 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농장'을 넘어 '믿고 찾는 치유농장'을 만드는 이번 맞춤형 컨설팅은 제주 치유농업이 지속가능한 미래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상: ai이미지
사진 하: 제주도농업기술원 제공














